‘돈카츠’라는 이름의 탄생, 오우로지(王ろじ)

829

‘돈카츠’, 어릴 때부터 즐겨먹었던, 어느 나라에서 만든 건지 굳이 궁금하지 않은 메뉴이기도 한, 그리고 언제 먹어도 맛있고 정감있는 음식입니다. ‘돈까스’라는 말이 더 익숙한 지금의 다양한 돈카츠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요리 전문가가 아닌 제가 정확하게 설명해드릴 수는 없지만, 도쿄에 온다면 신주쿠에서 그 비밀을 약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바로 옆, 무지 뒤쪽의 주자창 근처에 위치한 오우로지는 ‘돈카츠’라는 이름이 탄생한 곳입니다. 수 차례 여행 왔던 도쿄, 그리고 지금도 정말 자주 가는 신주쿠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혹시나 하고 지도를 검색하다가, 눈 앞에 있는데 왜 그 동안 몰랐던 걸까요….. 한국에서 오랜만에 여행 온 친구와 방문했습니다.사진1무려 95년 전, 1921년에 오픈한 이 곳은 번화한 신주쿠의 모습과 다르게 옛날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점심 때라 그런지 사람들이 약간 있어서 조금 기다리면 될까 하고 줄을 섰는데, 금새 뒤로 긴 줄이!! 메뉴를 보니 점심식사로 괜찮은 건, 돈카츠세트와 새우튀김세트, 카츠카레가 있었습니다.메뉴판에 음식 사진이 같이 있으니까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도 쉽게 주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여행오기 전에 맛집과 대표메뉴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미리 검색해 보고 오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진을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겠죠? 친구와 저는 이 곳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듯한(?) 카츠카레를 먹기로 했습니다.사진2살짝 보이는 작은 주방과 테이블, 그리고 4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까지, 예전부터 그냥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꾸밈없는 소박한 식당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마시는 마차는 다른 식당보다 약간 진한 초록색인 것이 따뜻하고 좋습니다. 얇게 저민 무를 반찬으로 줍니다. 카츠카레가 담긴, 접시와 밥공기가 붙은 듯한 그릇은 직접 주문한 모양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소스가 뿌려진 두툼한 돈카츠 세 덩어리, 그리고 ‘오늘 것보다 어제 것이 더 맛있는‘ 일본식 카레와 약간 진 밥의 카츠카레는, 특별한 맛인 아니지만 뭔가 간이 심심하면서도 자꾸 입으로 들어가는 그런 맛이랄까요? 일단 돈카츠의 두께가 다른 곳의 두 배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친구는 밥 양에 비해 카레가 너무 적은 것 같다고 했지만, 돈카츠가 있으니까! 먹을 땐 말 시키는 거 아닌 거 아는 우리, 바닥 보일 때까지 수저를 내려놓지 않아요…..사진3신주쿠는 워낙 관광객이 많고 가부키쵸가 가깝죠. 평균은 되는 백화점 식당가나 유명한 음식점의체인점들이 몇 곳 있기 때문에 식사할 때는 거의 가던 곳만 가게 됩니다. 크고 작은 골목에 음식점이 정말 많지만, 왠지 검증되지 않은 곳은 별로일 것 같다는 마음이 컸는데, 이제 신주쿠에 올 때마다 식사할 맛집이 한 곳 더 늘었네요. 도쿄에 오는 가족, 친구들에게 소개할 곳도 늘어난 셈!요즘은 한국에서 여행 오는 분들도 남들 가는 곳보다는 새로운 볼 것, 먹을 것을 찾아 다니시더라고요. 도쿄에 거주하는 분들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오시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분위기 좋은 깔끔한 식당도 좋지만 도쿄에는 이렇게 오래된 맛집도 곳곳에 있습니다.저는 신주쿠의 약 100년 된 튀김집인 ‘츠나하치’도 자주 갑니다. 빅크로(유니클로+빅카메라) 뒤쪽 근처에 있는데 저녁보다는 점심 정식이 저렴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유명한 우동 전문점이지만 다른 지점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 ‘츠루동탄’ 신주쿠(가부키쵸)점도 있죠.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린 ‘오우로지’까지, 신주쿠에서 쇼핑과 맛집, 두 마리 토끼를 잡으세요!!王ろじ(오우로지, ouroji)*개별 홈페이지 없음http://tabelog.com/tokyo/A1304/A130401/13000860/도쿄도 신주쿠구 신주쿠 3초메 17-21신주쿠 3초메역 걸어서 2분,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옆 무지매장 뒤쪽운영시간 11:00-15:00, 16:30-20:30 (수요일 휴무, 축일의 경우 다음날 휴무)김지희 기자

Recommended Articles